타고난 재산이나 가진 것이 풍족해서 삶이 풍요롭다면 해당되지 않을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2020년 코로나는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팍팍하고 힘들게 조여 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 시장을 극지방보다 더욱 차가운 한파 속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나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만 그래도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 내고자 스스로 마음을 단단하게 다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어 오면서 나 혼자만 좋은 것을 누리고 갖고자 잘 살고자 시간을 별도로 내어 이런 활동들을 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음을 다잡는 나의 방법 또한 공유하고자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한다.
내 상황에서는 미국에서 솔직히 지금보다 훨씬 심적으로, 상황적으로 힘들었던 시절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처음 낯설고 제대로 아는 것이 많이 없는 시절 밟았던 미국에서의 초라함과 막막함은 지금도 무슨 단어로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을 만큼 어려움 그 자체였다. 하루하루를 그래도 누군가는 정말 밟고 싶어 하는 미국에 와서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만족하고자 되뇌고 또 되뇌며 감사한 마음을 가득 가지고 살아가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얼마나 간사하고 욕심이 많은 것인지 나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나보다 훨씬 가정환경이 부유하고 여유로운 비슷한 연배나 어린 유학생들을 보면서 자격지심도 생기게 되고,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한 부러움으로 인해 마음이 흔들리면서 무엇인가 나를 강하게 붙잡아 줄 존재가 필요했다.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바로 내겐 '꿈과 목표'였다.
시답잖은 꿈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숨 막히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언어, 문화, 환경, 사람에 적응하느라 바쁜 내겐 '꿈'을 가진 다는 것이 매우 큰 사치였을 런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나는 가슴속에서 끓어오르고 원하는 꿈이 아니라 내가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끊임없이 되뇌고 쟁취하고자 노력해야 할 내 인생의 명확한 '목표'여야만 했다. 이루지 못할 꿈을 꿀 시간과 여유는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나는 단기적이나 장기적으로 세부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꿈'을 입혀오며 살아왔다.
가령 부모님의 모든 것을 탈탈 털어 대학원 유학을 왔던 나로서는 대학원을 중도에 끝내거나 성적이 좋지 않아 수료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졸업이라는 목표를 이뤄야 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사히 대학원을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는 것이 나의 단기적 꿈'이라는 주문을 스스로 외우곤 했다. 그리고, 졸업을 목전에 두고서는 반드시 경험을 쌓아보고 싶은 회사 2곳을 정해서 '내가 정말 가고 싶고 일하고 싶은 꿈의 직장'이라는 타이틀을 주고 커리어 페어나 링크드인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네트워킹을 해오면서 좋은 기회를 얻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꽤나 좋은 성적으로 졸업을 했고, OPT만 받게 되면 바로 공식 인터뷰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다. 얼마나 감사했고 기뻤던 순간이었는지, 그리고 곧 있으면 내가 꿈에도 그리던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한껏 들떠있던 나였다.
그런데,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건지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에 OPT가 통과되고 우편을 통해서 노동 허가서를 받았어야 하는데 우편물이 많은 시즌이다 보니 괜스레 불안함이 들었고, 앞서 다른 글들에서도 소개했던 에피소드이긴 하지만 미국 우체국에서 내게 노동허가서 (OPT - EAD 카드)를 배송 중에 분실해버린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우편 집중국까지 방문해서 끝내 나의 노동허가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순간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다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졸업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달려왔던 순간들, 리쿠르터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으며 인터뷰를 보고 싶다고 연락을 받아서 설레며 기다리고 있던 기쁜 순간들, 멋지게 글로벌 대기업에 입사해서 화려한 날개를 펼칠 나의 상상 속 행복한 순간들, 그 모든 것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허탈함과 더불어 끝을 알 수 없는 심한 좌절감과 원망, 그리고 분노가 끊임없이 생겨났다. 그때 그 순간 나를 잡아준 것은 역시나 '가족'이었다. 당시에 '그래도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준 부모님께는 이런 좌절도 사치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미국에서 남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공부해서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의 단기적 꿈이었던 두 회사의 입사는 기약 없지만 언젠가 반드시 이뤄야 할 꿈으로 마음속에 고이 접어두었다.
나와 국적이 같은 회사에 취업을 하면 OPT 이후에 E2 Employee라는 비자로 변경을 하고 후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방법을 확인하고는 해당 비자에 대해서 공부를 했고, 미국에 일정 규모의 투자와 고용 창출이 있었던 회사, 그리고 매니지먼트 포지션으로 입사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았어야만 했기에 나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고, 회사를 정해서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꿈'을 입혔다. 어릴 적부터 쉽게 찾을 수 있고 친근했던 브랜드를 가진 회사에 지원을 하였고, 그 브랜드가 미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입사의 꿈을 키웠다는 스토리로 취업 도전을 했으며, 성공적으로 기회를 얻게 되었다. 물론 한국의 입사 과정보다는 훨씬 수월하고 현지 채용이기 때문에 경쟁이 한국 공채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쉬운 편이다. 그러한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단순히 입사에서 그치지 않고, 내가 한국에서 취업한 비슷한 직급이나 연배의 사람들에 절대로 뒤지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절대 현지 채용이라고 해서, 한국 회사에 다닌다고 해서 기죽거나 창피해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에 있는 한국 회사를 욕하지만 사실 회사 by 회사, 그리고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회사를 떠나 이기적으로 내가 얻을 수 있고, 배울 수 있고, 키울 수 있는 나의 포지션에 대한 목표와 열정을 두고 나는 또다시 거기에 '꿈'을 입혔다. 그래서 회사에서 꽤나 능력 좋고 열정 있는 사람으로 이미지를 쌓았고, 그 결과 입사 연차가 늦었음에도 빠른 승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리고 많은 좋은 상사나 동료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소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내를 그곳에서 만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감사한 일!).
그리고 나는 기회가 되었을 때,
마음 한켠에 접어 두었던 그 꿈을 펼쳐보기로 했고, 이력서를 준비하면서 이직의 꿈에 도전하게 되었다. 한 포지션에 지원했고 화상 인터뷰에 초대가 되었지만 그 후로 연락이 없었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지원을 했고, 회사 본사에 직접 찾아가 당당하게 이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서 온라인 지원을 했고, 어떻게든 나를 어필하고 싶어 회사에 찾아왔노라고 당차게 밝히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5년을 넘게 미뤄뒀던 나의 꿈의 회사에 입사를 하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경력을 쌓은 뒤 내가 꿈꿨던 두 곳 중 다른 한 곳에 좋은 대우와 기회가 있게 되어 마침내 또 한 번 이직 도전을 한 끝에 유학생 시절부터 만들었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만약 극심한 좌절을 겪었던 그 시절에 또 다른 꿈과 목표를 가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어땠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늘 그때그때 내가 마음을 바꿨던 그 순간을 회상하면 어떨 때는 아찔하기도 하다. 지금 많은 것에 감사함을 가지고 있고, 어려운 순간이지만 내게 있어서는 그때만큼의 힘듦은 아니기에 나보다 더 힘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이 악물고 더욱 치밀하고 장기적인 꿈과 목표를 세우시는 것을 돕고자 이렇게 글과 영상으로 나눌 수 있는 것도, 그때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면 이뤄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나의 '꿈'이었을 것이다.
지금 나는 내가 벌려놓은 일들 안에서 마찬가지로 어려움과 절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제는 또 다른 '가족'인 아내라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이유가 더 생겼기에, 그때 좌절 속에서 새로운 꿈과 목표를 세우고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결국 도약하고 무엇인가 이뤄냈던 나처럼, 또 다른 먼 훗날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꿈과 목표를 세워뒀다. 지금의 나는 개인 사업체를 설립한 창업주이자 기업가로서 훗날 내 직원들이 정말 사랑하고, 직원의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원대하고 장기적인 새로운 꿈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하고 글을 읽고, 또한 내가 어렵고 힘들게 알게 된 노하우나 경험들을 나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있을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고자 그러한 것들을 실천하기 위해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힘겨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이러한 활동들을 가지고 극소수의 사람 앞에서라도 공식적인 '강연'을 하고 싶은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면 세상 어려울 것 없이 다니고 싶은 회사에 다니며, 개인 사업체도 가지고 있는 팔자 좋은 사람으로 보일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나는, 그리고 나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내 가족들이 바라보는 나는, 수많은 역경과 어려움, 그리고 상대적 빈곤함으로부터 치열하게 이 악물고 버티고 노력해서 생존한 의지의 한국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그래서 나는 더욱 자신 있게, 지금 내 글을 읽고, 지금 누구보다 절망스럽고, 지금 누구보다 답답해서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은 암울한 상황에 있는 누군가에게 지금은 어려울 수 있지만 언젠가 당신만의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당신에게 꼭 한마디 던지고 싶다.
저 같은 사람도 해냈는데, 여러분은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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