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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더 나은 삶을 위한 고민

묵묵히 일하기 vs 티 내며 일하기 -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은 '쵸코파이' 뿐

by newyork.tom 2020. 7. 29.

<브런치 뉴요커의 글 #55>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이며, 브런치에서 작성한지는 시일이 경과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티스토리로 글을 옮기고 있는데, 이제 거의 다 되었네요. 완료가 되면 브런치, 티스토리 동시에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은 특별하게 결론부터 정해놓고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묵묵히 일을 하던 사람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티를 내며 일할 줄 아는 직장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 스킬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글은 보시는 관점에 따라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철저히 내 경험과 관점에 대한 이야기이며, 다른 의견 또한 매우 존중하고 관련된 건강한 토론이 생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나의 성격일까? 아니면 전형적인 한국의 문화일까? 

 

한국에서 처음 파트타임 일을 시작했을 때도, 그리고 처음 미국에서 회사에 들어갔을 때도 나는 늘 묵묵히 내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하던 시간이 많았다. 모난 돌이 되어 정을 맞기보다 두리뭉실하게 섞여 단단한 바위가 되고 싶어 했고, 괜히 튀어서 좋을 것 없다는 생각이 많았던 나였다. 그러다가 언젠가 나의 10년 뒤 모습을 그려보면서 '나는 어떤 상사, 어떤 리더가 되어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좋은 리더에 대한, 그리고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셀프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다. 다양한 부분에 걸쳐서 개념을 잡았고, 특히 소통과 리더십에 대한 부분에서는 인재를 알아보고 커리어를 성장시켜줄 수 있는 시야를 갖는 것에 대한 열정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나 업무들에 대한 시선을 나의 시선뿐 아니라 보스의 시선에서 바라보게 되었다. 

조직 안에서 내가 묵묵히 일한다면 눈에 띌 수 있을까? 조직이 큰 회사라면 가만히 시키는 일만 끝낸다고 해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나 스스로의 노력과 성취를 알리지 않는다면 과연 내 상사들은 그 업적을 알고 추켜세워줄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끝없이 하다 보니 나의 결론은 'NO'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특히 미국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서, 그리고 승진을 거듭해서 부서의 장이 되어보고 나니 그러한 생각은 더욱 공고 해지기 시작했다.

Hold yourself accountable 

 

당신 스스로의 업무를 수치화하거나 평가 가능하도록해서 당신의 능력을 검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겪은 두 대기업에서는 좋은 리더의 덕목으로 부하직원들을 hold accountable 할 수 있도록 업무를 지시할 때 구체화, 그리고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업무 지시를 내리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이러한 평가 가능한 요소들을 기반으로 해마다 혹은 분기마다 평가를 하게 되고, 연봉 협상 및 승진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여기까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수치화 가능한 것들에만 집중하고 기록으로 남기려고 하며, 그런 자료들만 있다면 

굳이 추가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는데 애를 쓰지 않는다

돋보이는 직장인, 그리고 리더로부터 눈에 드는 사람이 되려면 추가적인 노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물론, 가장 좋은 리더는 그러한 추가 노력을 하지 않아도, 묵묵히 조용히 할 일만 해내도 충분한 노력을 파악하고 잠재적 역량과 능력을 파악해서 그 사람을 이끌어주는 것이다. 내가 되고자 했던 리더도 그러한 리더였고, 나는 오늘도 무던히 그러한 사람이 되고자 직원들을 파악하고 점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다만, 그런 것에만 집중을 하기엔 시간도 체력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조직의 규모가 크다면 그런 식으로 돌봐야 할 직원의 수도 너무 많이 지기 때문에 앞서 말한 바람직한 리더의 표본은 현실보다 이상에 조금 더 가까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포인트는 바로 여기서 나오게 된다. 

 

스스로가 돋보일 수 있도록 어필해야 한다!

 

아양을 떨고, 아부를 떨고, 정치를 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물론 체질에 맞고 자신 있다면 그것 또한 개인 커리어 발전의 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위에서 언급된 수치화 가능한 자료나 실적 외에도 자신을 어필하고, 또한 보호할 수 있는 추가적인 수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것들은 대화를 통해서도 가능하고 부수적인 자료들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그것들이 필요한 이유는 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 보스는 1명이겠지만, 같은 관점으로 공정하게 직원들을 바라봐야 하는 리더는 봐야 할 사람이 여러 명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물론 무턱대고 아무 때나 보스에게 돋보이려고 노력하라는 것이 아니다. 상사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에 두려움을 갖지 말아야 하고, 필요할 때 내용을 잘 정리해두고 미리 시간을 잡고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kaironan/221612751713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는 쵸코파이만 가능하다

 

가까운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의 속마음을 말 또는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는데, 하물며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직장 관계 속에선 어떨지 생각해보면 더욱 대화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그렇게 요청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숨겨진 기회들을 놓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대화를 요청했을 때 무작정 화를 내거나 거부하는 상사라면 이러한 방법들이 당연히, 아니 어떠한 방법을 써도 이성적인 대화는 어려울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지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상사라면 본인이 바쁘지 않은 선에선 흔쾌히 대화에 응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회적 변화에 맞춰 최근에는 기업들도 리더들을 위한 교육에 직원들을 위한 커리어 코칭이나 멘토링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 대화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혹은 진행했지만 그다지 인정받지 못했거나 제대로 보고되지 못한 내용들, 그리고 향후 집중해서 진행해보고 싶은 프로젝트 등 자신의 계획이나 생각을 분명히 표현해야 한다. 일단 의견을 제시하고 난 이후라면 그 공은 이미 상사에게로 넘어간 것이고, 판단과 그에 따른 결과는 그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나는 함께 데리고 일하는 직원들의 마지막 커리어가 나와 함께하는 커리어가 아니라고 늘 생각한다. 

 

훨씬 더 넓은 미래와 가능성이 있을 것이고, 나는 그들이 거쳐갈 중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 속에서 훗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내가 좋은 상사였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기억되고 싶어 하며 그러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을 한다. 그래서 상사의 관점에서도 직원의 장단점과 개선을 하면 좋을 것들 등 코칭을 많이 해주는 편이다. 나 스스로 직원들의 숨겨진 역량과 일상에서의 노력을 캐치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하지만 내게 주어진 업무들 때문에 솔직히 쉬운 일들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고 있거나, 나에게 서운한 점이 있을 때 먼저 대화를 신청하고 다가오는 직원들에게 고마움마저 느끼는 경우도 있다. 2년 전부터 나는 내가 데리고 있는 전 직원들과 함께 1:1로 적어도 1~2개월에 한 번씩은 내 밑의 매니저 직급들을 패스하고 대화하는 기회를 만들어오고 있다. 엑셀 시트를 만들어서 대화에 누락된 사람이 없도록 트랙하고 휴가를 간 직원들이 있다면 복귀 후 반드시 면담을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만든다. 물론, 나는 내가 고안한 그런 면담 및 멘토링 시스템을 나의 업적으로 회사 대표에게 '티'를 내고 인정 받기도 했다. 

 

처음 이러한 제도를 만들었을 땐 다들 어리둥절하거나 본인이 무슨 잘못을 해서 불려 온 줄 알고 악수를 청하면 손에 땀을 흥건히 흘리고 있는 직원들도 있었다. 

하지만 익숙해지고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자 생각 외로 무수히 많은 의견과 관점, 그리고 우리 조직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와 개선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너무 시도 때도 없이 과하게 긴 시간 동안 대화가 이어진다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그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이 어려워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꼭 미리 상사와 대화를 신청하고 내용을 잘 정리하기를 추천드린 것이다. 

 

나도 처음엔 묵묵히 성실하게 일을 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시키는 일들 뿐 아니라 추가적인 많은 일들을 했지만, 상사가 혹은 회사가 알아주지 않았을 때의 서운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내 기준과 나의 관점으로만 봤을 땐 그렇게 열심히 한 열정에 대한 칭찬이나 보상이 없음에 서운해서 화도 나고 그랬지만 시간이 지나고 커리어가 발전되어 한 부서를 이끄는 입장이 되어보니 수많은 직원 각각의 감정이나 생각을 파악하고 노력을 알아주는 데는 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다 보니 지난날 나는 그래도 그나마 매우 적극적으로 표현도 하고 내 업적을 뽐내려고 노력을 해온 편이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오늘의 글을 적으며 지금 새롭게 사회생활을 하거나 조직 내에서 상사나 회사에 대한 서운함은 느끼지만 껄끄러워질 관계나 복잡한 정치 관계 및 이해도 때문에 자신을 희생해가며 묵묵히 참아내는 성실한 너무 좋은 사람인 당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자 힘찬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오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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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우 ChoHow

미국 11년차의 일상 및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전하는 조하우! 브런치 작가 (뉴요커)로도 활동중입니다! 쥐뿔도 모르면서 건너온 미국에서의 삶과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 미국 취업, 생활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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