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뉴요커의 글 #36>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이며, 브런치에서 작성한지는 시일이 경과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자택 격리로 집에서 머물며 일을 하다가 최근 오픈한 아내와의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픽업해야 해서 외출을 해야 했다. 자택 대기 명령으로 인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다 보니 한 번 외출할 때 장보기, 드라이클리닝, 기타 등등 가급적 많은 일들을 해결하려고 하는 습관이 생겼다. 귀한 외출이다 보니 허투루 쓰고 다시 다른 목적을 위해서 나오는 일을 만들기를 꺼려하게 되었다.
이번 외출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아내와 2일 정도 고민을 하고 계획을 세웠다. 바로 동네 한 곳을 경유해서 가면서 영상을 통해 그 동네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 동네는 물론 우리 집에서 약 30분가량 떨어져 있어서 꽤나 거리가 먼 곳이다. 다만, 우리의 경우 그 인근에 맛 좋은 음식점들과 우리 비즈니스를 위한 창고가 위치하고 있어 자주 지나는 곳이다. 매번 지날 때마다 때로는 인생의 목표를 다시금 되새기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충전하기도, 그리고 때로는 허탈함과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는 곳이다.
유튜브에 업로드 한 영상링크 : https://youtu.be/tNdupPCmvf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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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그리 멀지 않고, 뉴저지 한인들 거주 타운에서도 멀지 않다
그곳은 바로 뉴저지주 알파인이라는 동네이다. 한국에서는 정말 생소한 지명일 것이고, 아마도 유럽의 알파인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우연히 이 동네를 발견하기 전까지는 그랬으니까. 아내와 나는 언젠가 집을 구매하고 싶은 목표가 있었고, 그래서 미리 쉬는 날마다 직접 여러 동네를 다녀보며 사전 정보 수집을 해왔다. 따로 자세한 리서치를 하기보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학군 등을 고려할 필요는 없었다) 구글의 지도와 위성을 보고 괜찮아 보이는 동네를 다녔는데, 이 동네는 거의 우리가 처음으로 선정했던 동네이다.
뉴욕과의 거리도 적당하면서 산이 있고, 집과 집 사이 거리가 굉장히 여유롭게 떨어져 있어서 아마도 외진 '시골' 아닌 시골 정도로 여겼던 것 같다. 물론 큰 착오였다. 우리가 처음 그 동네 초입에 들어섰을 때, 우리는 서로를 마주 보며 뭐야, 여기 뭐야 만을 서로 중얼거렸다. 그 정도로 잘 사는 동네였고, 정말 실제로 보면 스케일이 다르다는 것을 저절로 느끼게 되는 동네였다. 저택이 저택 수준이 아니라 성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건물도 많았다. 동네를 쭉 둘러본 후 집에 와서 동네 검색을 해보니 Zip code (짚 코드)라고 불리는 우편번호가 가장 비싼 동네 중 하나라는 별명을 가진 타운이었다. 즉, 그 동네 집의 가격을 모두 합치면 미국 최고 수준의 집 값이 산출되는 지역, 쉽게 말해 그 동네 사는 모두가 부자인 동네인 것이었다.
이 동네에는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중견급 이상 회사의 오너, 경영인, 임원진들 뿐 아니라 소문으로는 제이지와 비욘세 부부를 비롯한 연예인들, 그리고 아이스하키팀 선수를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 등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뉴욕 한복판의 펜트하우스 등이 더 비싼 곳도 있지만, 이렇게 전형적인 타운 (마을)에서 집의 형태를 갖춘 곳 중에서는 단연 미국 동부에서 최고의 지역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한다.
미국의 부는 한국에서 상상하는 부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에는 흔히 비버리힐즈, 롱아일랜드 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을 텐데, 산속에 숨겨진 이런 곳이 톱클래스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간혹 지나면서 볼 때마다 정말 벌어진 입을 다물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저택들이 즐비한 이곳을 지날 때면 '우리도 열심히 살아서 성공해서 이런 곳에서 살아보자'라고 서로를 독려하면서도, 어떨 땐 '세상 참 불평등하다. 이들은 모두 부의 세습이나 엄청난 사업 성공으로 거머쥔 특권' 이라며 좌절과 절망을 할 때도 있었다.
사진과 설명만으로는 이러한 감정과 위용을 전달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서 우리는 카메라 2대를 활용하여 이곳을 지나면서 이 모습을 브런치 구독자 분들께도 공유하고자 했다. 그리고 한 부동산 회사에서 기재한 이 지역에서 가장 비싼 저택의 영상 또한 함께 첨부해드리기로 했다. 정말 차원이 다른 세상과 삶이기에 오늘의 나는 또 다른 좌절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젠가 큰 꿈을 꾸고 그리다 보면 소소한 것들을 이뤄나가는 내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가 되고, 그 꿈에 다가갈 수 있음에 감사할 날들이 올 것임을 믿기에 재밌는 이야기로 이번 주제를 준비해봤다.
자세히 보여드리면 당연히 더욱 좋겠지만, 개인의 정보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너무 가까이 근접 촬영을 하거나 확대 및 정지 촬영은 불가능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이번 글을 마친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구독과 좋아요는 제게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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