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뉴요커의 글 #39>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이며, 브런치에서 작성한지는 시일이 경과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학구열이 강해 보이지 않은 것은 어쩌면 상대적인 것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세계적으로도 학구열이, 특히 부모로부터 자식에 대한 그것은 매우 강하기로 유명하다. 결코 잘못된 것도 아니고 그것으로 인해 파생되는 긍정적인 사회적 효과도 엄청나다. 이를테면 전체적인 국민들의 교육 상향에 따른 위기 대처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마치 최근 일련의 상황들처럼 말이다.
나는 미국에 10년을 거주하면서, 미국의 학구열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미국은 학구열이나 학업에 대한 차별보다는 누구에게나 열린 기회와 평등의 나라라고만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 하지만, 부의 세계, 그리고 부자들의 습관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국과 중국을 어쩌면 뛰어넘는 그들만의 학구열을, 그들의 특권을 지키고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숨겨서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부동산 가격과 밀접하게 연결이 된다.
앞서 발행한 미국 최상위 부자들이 거주하는 동네 방문한 글이 많은 독자분들의 인기를 끌게 되면서, 나는 후속 편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였다. 마침 지난 주말에 또 외출할 기회가 있어서 이번에는 인근에서 뉴저지주 1위를 항상 유지하는 최고의 학군인 동네를 방문해보기로 하였다. 전국적으로는 10위 초반권을 유지하며, 미동부 뉴욕과 뉴저지 대도시권에서는 항상 3위 이내를 유지하는 전통적으로 매우 강한 학군이다.
바로 뉴저지주의 밀번 (Millburn)이라는 도시 이야기이다
밀번 방문기와 Liv Bread라는 맛집을 영상으로 제작한 링크 : https://youtu.be/_Ai8BldvWi8
(영상도 좋아요와 구독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동네 자체는 크지 않으며, 인근의 Shorthill이라는 전통적인 부촌과 함께 강한 학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Jewish (유대인) 부자의 거주 비율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다. 뉴욕 시티로 출퇴근도 어렵지 않도록 대중교통도 함께 발달된 지역이라 자식 교육을 매우 신경 쓰는 뉴욕에서 직장 생활 혹은 사업을 하는 부모들에게 최고의 인기 지역으로 뽑힌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러한 부분들을 감안하고 동네를 방문해보면, 내가 이전 글에서 소개한 알파인처럼 호화로운 저택들이나 소위 '성'을 찾아보긴 어렵다. 다만, 오랜 시간 동안 전통의 최강 학군으로 군림해온 터라 항상 주택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굳이 집을 새로 짓거나 증축하지 않아도 수요가 늘 풍족하여 오래된 집들이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집 가격을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다른 지역이라면 4~5억이면 충분해 보이는 작은 규모의 주택들도 기본 시작 가격이 9~10억대를 형성한다. 약간 모던한 느낌의 10년 언저리의 주택들의 경우 15억 원대를 형성하며, 새로 리모델링하거나 신축 주택의 경우 20억 원이 기본 출발선이다. 최근 들어 강하게 유입된 중국 자본의 영향까지 더해져 주택 시장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유지하는 타운이기도 하다.
유학 컨설팅을 하는 지인을 통해서 들은 바로는, 사실 코로나 상황이 생기기 이전에 한국에서 소위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인기 지역인지라 문의가 줄 곧 이어지는 타운이며, 코로나 상황 이후에도 추후 종식되는 시점에 맞춰서 자녀분들을 이곳 학군에 보내려는 문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타운 자체는 163년의 역사라 우리나라에 비하면 턱없이 짧지만, 미국에서는 그래도 제법 유서 깊은 타운이라고 할 수 있어서 번화가에 가보면 건물들은 오래되었지만, 동시에 구매력이 있는 타운이다 보니 고급 브랜드나 개인 뷰티크 샵 등 나름 깔끔하고 발달된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금지옥엽 키운 자녀를 먼 타지로 보내는 것은, 그것도 확실한 정보나 안전에 대한 데이터가 없는 곳에 그들을 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내가 얻어서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최대한 공유를 하고자 결심을 했고, 한국에서나 미국 타 지역에서 자녀 유학이나 이사를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발로 뛰어보기로 했다. 사실 나는 아내와 이전부터 이러한 동네들을 수도 없이 여러 곳 방문해봤다. 우리의 나름 취미라면 취미라고 볼 수 있을 테지만 사실은 우리도 집을 가져보고 싶은 소망에 아직 먼 꿈일 테지만, 그 꿈을 언젠가 이뤄보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돌아다녀보기 시작했었고, 나름 우리만의 데이터를 많이 축적해두었다. 그러한 데이터를 나는 이렇게 글과 영상을 통해서 나누고자 한다. 그것이 내가 자식을 먼 곳에 보내려고 계획하시거나 이사 등의 어려운 결정을 앞둔 분들을 위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같기도 하다.
브런치를 통해서 내게 자녀 유학에 관련된 질문을 해주신 분들이 많았고, 그러한 분들의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기에 지금부터라도 틈틈이 내가 다녀본 동네들에 대한 정보와 기록을 브런치 글과 영상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언제든 내가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열심히 발로 뛸 예정이고, 뉴욕, 뉴저지 인근에서 내가 가봤으면 하는 곳이 있다면 댓글로든 이메일로든 알려주신다면 시간 날 때 잘 계획해서 글과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고자 하니 적극적인 소통을 부탁드리며 이번 편의 글을 마친다.
밀번 방문기와 Liv Bread라는 맛집을 영상으로 제작한 링크 : https://youtu.be/_Ai8BldvW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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