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뉴요커의 글 #40> *제가 직접 작성한 글이며, 브런치에서 작성한지는 시일이 경과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주제는 뉴욕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달라지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부부가 가끔 너무 멀지 않으면서도, 도심에서 가깝지 않은 곳을 가고 싶을 때 산책 삼아 방문하는 작은 타운에 있는 조그마한 공원인데, 저수지 주변으로 공원이 잘 형성되어 있어서 추천해볼 만한 공원이라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되었다. 특히 뉴저지에 거주하시거나, 뉴욕 여행을 와서 뉴저지에서 장기간 체류하면서 가까운 곳에 산책할만한 곳을 찾는 분들에게는 꽤나 괜찮은 옵션이 될 것 같다. 물론 뉴저지에는 이러한 공원 외에도 많은 공원들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공원이라 조용한 산책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도심 근교 공원에서는 멋진 시티뷰가 있지만 자연만 보고 즐기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베어마운틴이라는 좋은 주립 공원도 있지만 더 가까운 근교에서 방문할 수 있는 숨겨진 좋은 옵션을 소개하고자 하는 취지이다.
우리가 이 동네와 공원을 발견하게 된 것은, 훗날 언젠가 이루게 될 내 집 마련의 꿈을 위해서 구글맵과 구글맵에서 제공되는 위성의 모습을 보며 동네를 찾아보다가 방문해보게 된 것이 첫 발견이었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보면 다소 탐험가, 보험가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부부의 공통 취미이자, 늘 새로운 문화나 타운을 발견하며 얻는 재미에 몇 개월을 푹 빠져서 쉬는 날이면 날마다 이곳저곳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데이터 베이스 안에서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은 동네들을 독자분들께도 소개하고자 한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Rnwg1x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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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Franklin Lakes (프랭클린 레이크스) 타운십이다
타운 주변에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많아서 타운의 이름에도 단순히 '호수'가 아니라 '호수들'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다. 실제로 프랭클린 호수가 있지만, 우리가 주로 방문하고 산책하는 곳은 Franklin Lakes Nature Preserve라고 해서 프랭클린 레이크스 타운십에 위치한 자연보호 구역으로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작은 규모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조그마한 공원은 아니고, 한 바퀴를 도는데 1시간가량 소요되는 것 같다), 나름 아주 훌륭한 풍광을 지니고 있으며 다채로운 모습을 띄고 있는 좋은 산책 코스라고 할 수 있다.
Accesible Trail이라는 코스와 Shoreline Loop Trail 코스가 있는데, Accesible Trail의 경우 저수지 주변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접근이 가능한 코스를 의미하며, Shoreline Loop Trail은 저수지 주변을 크게 한 바퀴도는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아쉽게도 우리가 이번에 방문을 했을 때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저수지 주변을 크게 도는 코스는 운영되지 않도록 통제가 되어 있었고, Accessible Trail 코스만 가능했다. 그렇지만 이것도 매우 훌륭한 산책 코스다. 입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문이 있었고 (사진 및 영상 촬영을 진행하지 못하였다), 피크닉 등이 불가능하다는 추가 제재가 있었다. 우리 부부는 당연하게도 모든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고 트레일 코스에 들어갔다.
하늘이 무척이나 아름다웠고, 미세먼지 때문에 맑은 하늘과 도심에 가려 넓게 탁 트인 하늘을 자주 볼 수 없는 한국에 계신 독자분들을 위해 하늘 사진을 많이 담아 보았다.
그리고 찰랑거리는 물소리와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것 같아서 그러한 소리들도 담아보기도 했다.
또한 가장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나무들에서 피워 나는 새싹들로 하여금 진정한 봄의 태동을 느낄 수 있었던 점이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한 주정부의 통제를 준수하느라 차에서 내리는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해왔던 터라 이렇게 여유롭게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만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뉴스에 나온 것처럼 센트럴파크같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원은 아직 위험해서 가기는 싫었기에 이곳을 선택했고,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뉴욕, 뉴저지 인근에 거주하시는 분들과 공유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방문하고 글과 영상으로 준비를 해봤다.
정말 기억에 평생 남을만한 에피소드도 생겼는데, 물 위를 한가롭게 떠다니는 한 마리의 백조와 바삐 움직이는 다람쥐들을 보며, 나름의 힐링을 하고 있던 찰나에
나는 아내의 비명소리에 아내에게 달려가 보니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로 손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이유를 물으니, 낙엽이 쌓여 있었고 그곳에서 '스윽스윽' 소리가 나길래 쳐다보고 있었더니 뱀을 봤다고 하였다. 아내가 놀란 모습을 바로 카메라를 꺼내어 찍었어야 하는데, 나는 소위 말하는 관심을 많이 끌어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못 될 재목인가 보다. 영상보다는 아내가 걱정되어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생각은 아예 하지도 못했다. 아내는 어찌나 놀랐는지 공원을 떠날 때까지 계속 바닥만 살피고 내게 딱 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다. 집에 와서도 영상을 위해 내레이션을 하는데, 그 와중에도 손에 땀을 뻘뻘 흘리니 얼마나 놀랐는지 짐작이 갈만한 상황이었다.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인근에 있는 조그만 동네를 들렀고, 이 동네는 내가 이전에 부촌 특집으로 글을 썼던 알파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손꼽히는 으리으리한 저택들을 찾아볼 수 있는 또 다른 부촌이기도 하다. 그곳의 모습도 영상에 담아 보았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확인해보심이 좋을 것 같다.
뉴욕은 엄청난 대도시이자, 바쁘고 복잡한, 그리고 지금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썰렁한 삭막한 도시이다. 뉴욕엔 센트럴파크라는 훌륭한 공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붐비다 보니 도심을 벗어난 느낌을 만끽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앞으로도 뉴욕 인근에 있는 여러 공원이나 조용한 타운들을 많이 소개하고자 한다. 혹여나 독자분들 중 우리가 가봤으면 하는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영상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틈나는 대로 열심히 방문해서 기록으로 남겨 공유해보고자 한다. 적극적인 해외 거주 소통왕이 되길 꿈꾸며, 오늘의 짧은 글을 마친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Rnwg1x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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