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글을 꾸준히 쓰기 시작한 지 1년이 넘었고, 그 덕분에 많은 좋은 기회를 얻기도 했다. 내 글 중 하나가 공공기관에 포스팅되어 예상치도 못한 수익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수익 발생이 전혀 없다고만 들었던 브런치를 통해 부수입이 생기면서 매우 기뻐한 적도 있다. 해당 글은 물론 굉장히 전문적이고 미국의 노조와 운영에 대한 전문 글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 기준에는 2020년 8월 기준으로 900명이나 넘는 아주 많은 분들이 구독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브런치 글을 써왔고, 때로는 많은 분들께 동기부여를 주기도 하고, 미국 생활과 취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좋은 코멘트를 받아 왔기에 나에겐 늘 특별하고 소중한 공간이다.
그런 내가 최근 티스토리를 시작했다. 사실 티스토리는 브런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글쓰기를 고민하던 공간이었다. 다만, 당시에 영상 컨텐츠를 만들고 추후에 강연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 조금 더 전문적으로 평가되는 플랫폼인 브런치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때에도 많은 작가분들이 활동을 하고 계셨지만 요즘에 비하면 그 수가 훨씬 적었던 것 같다. 내가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의외로 검색을 해보면 티스토리에 전문적으로 글을 쓰고 지식 공유를 하시면서 양질의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분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수익도 낼 수 있는 구조가 되다 보니 그 수익이 많지 않다고 할지라도 시간 내어 틈틈이 노력을 하는 '창작' 활동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런치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섣불리 시작할 수는 없었는데, 사실 최근들어 코로나 상황이 발생되고 브런치 작가 신청이 크게 늘어나게 되면서 작가가 된 이후 여기저기서 이미 나와있는 글들을 퍼 나르는 경우도 많고, 나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는 분들의 경우 충분한 경험이나 정확한 정보 없이 속칭 '카더라' 식으로 글을 쓰는 무책임한 작가분들을 발견하게 되면서 의욕이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 글을 쓰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티스토리에 대한 비교를 많이 하시게 될 것 같다. 상대적으로 브런치는 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떨어지게 되더라도 여러 번 도전해서 활동을 하면서 나름의 자부심을 느끼는 분들이 많았는데, 최근엔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이 보이게 되면서 사실 블로그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되기도 했다. 물론! 매우 훌륭하고 열심히 집필 활동 및 에세이 작성 등 아직도 내가 많이 배울 수 있는 멋진 작가님들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늘 브런치만 고집하던 나도, 늘 브런치에 옹호적이고 긍정적이었던 나도, 이왕 이렇게 조금은 실망을 한 김에 나름의 '외도'를 저질러보고자 티스토리를 최근에 시작하게 되었다. 일단 시작은 브런치에 있는 모든 글들을 옮기는 작업을 했는데, 블로그 이사 같은 개념을 몰라서 그대로 글을 복붙 해버린 바람에 아마도 저품질 블로그로 걸러지는지 일일 유입이 많지도 않고, 뭔가 그냥 혼자 끄적이는 공간처럼, 혼자 텅 빈 공간에서 외침을 하고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글쓰는 플랫폼이나 구성, 내용, 플러그인 기능, 다양한 해시태그 삽입이 가능한 점 등은 다음이 브런치보다 오히려 티스토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이다. 브런치의 경우 감성적인 느낌은 나지만 그런 감각적 구성과 디자인을 통해서 좋은 글을 '착취' 한다는 느낌이 내심 들게 된 외도의 경험을 느끼고 있기도 하다.
일단 앞으로 내 티스토리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을지, 브런치와 별개로 운영을 해야할지, 아니면 지금까지처럼 티스토리와 병행 포스팅을 할지 아직 막막하고 어두운 안갯속을 걷고 있는 기분이지만, 이왕 도전한 것 끝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에드센스 신청도 시원하게 한 번 거절이 되었다. 글을 60개를 넘게 가져왔지만 거절이 된 것을 보면 아무래도 복붙의 영향이 매우 큰 것 같아서 앞으로 시시콜콜한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꾸준히 포스팅을 하면서 구글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
브런치에겐 감사하고 미안하지만 한 번씩 이렇게 브런치에 적지 않는 글을 티스토리에 와서 적으며 티스토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일상에서 외도라고는 눈곱만치도 할 생각도 경험도 없는 내겐 과감한 도전이자 행복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운영해보고자 한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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